지구촌 때이른 찜통더위…"기후변화 탓 극단기상"
  • 2년 전
지구촌 때이른 찜통더위…"기후변화 탓 극단기상"

[앵커]

유럽은 물론 미주와 아시아 등 지구촌 곳곳이 불볕더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6월에 찾아온 때 이른 폭염은 각국의 기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재'라고 주장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구가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17일, 일부 지역의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기며 1947년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온 40도 폭염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페인은 이미 6월 초에 40도를 넘겼고, 남부 지역은 한때 43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기상청은 올해처럼 일찍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라며, 스페인의 여름이 50년 전에 비해 한달여가량 일찍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 기온은 정말 너무 높아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덥습니다. 너무 힘든 한 주에요. 다음주에는 좀 선선해지길 바라지만, 7월과 8월이 되면 더위가 다시 찾아올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유럽뿐 아니라 미주·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올해 들어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도는 때이른 폭염으로 최악의 흉작에 직면했고 전 세계에서 제일 더운 도시 중 하나인 파키스탄은 이미 5월에 50도를 넘나들었습니다.

미국에는 거대한 열돔현상으로 다음주 더 강력한 폭염이 찾아와 수천만 명이 찜통더위에 신음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부른 재앙이라고 지적합니다.

화석연료 등으로 대기에 방출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촉진해 기후가 변했다는 건데, 그 대표적 현상으로 열돔을 꼽았습니다.

가디언은 남아시아에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로 인해 30배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은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기후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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