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횡재세' 논의…SK 등 정유사들도 '떼돈'

  • 2년 전
각국 '횡재세' 논의…SK 등 정유사들도 '떼돈'

[앵커]

유가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죠.

지금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 덕에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석유회사들에게 '횡재세'를 물려야한다는 논의가 한창인데요.

국내에서도 기름값이 매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정유사들이 일제히 역대 최대 이익을 올리자 세금이든 규제든 필요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초과이윤세 이른바 '횡재세'를 걷자는 논의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시작된 뒤 미국 등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엑슨모빌 등 석유기업들에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어들였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엑슨은 투자를 시작해야 하며,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합니다."

전쟁 여파로 원윳값과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값간 차이인 정제 마진이 커지며 천문학적 수익을 내는 건 국내 정유업체들도 마찬가지.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491억원으로 1년 전의 거의 3배에 달해 역대 최대였습니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도 1조원 넘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됩니다.

휘발유, 경윳값이 매일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큰데 정유사만 재미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많은 나라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 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정유사의 초과이익에 '횡재세'를 과세해서 국민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좀 유가 인상의 부담을 낮추는…"

물론, 당장 '횡재세' 도입은 어렵고 정부는 유류세와 관세의 추가 인하를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비상한 시기인 만큼, 재정 부담을 통한 방법만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k1@yna.co.kr)

#유가 #정유사 #횡재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