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뒤로한 채…이준석-정진석-안철수 어색한 조우
  • 2년 전


[앵커]
여당이라고 조용할 순 없겠죠.

이준석 대표와 친윤석열계의 당권 투쟁에 안철수 의원까지 참전하면서 국민의힘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 대표, 그리고 설전을 벌인 친윤계 정진석 의원, 악연이 있는 안철수 의원.

세 사람이 오늘 조우했는데 말 그대로 어색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거친 언쟁을 벌였던 '친윤' 정진석 의원을 그대로 지나친 채 의원총회장에 들어섭니다.

'개소리' '육모방망이' 등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진 후 가까스로 봉합됐지만 따로 인사를 나누진 않았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대표랑 우크라이나…) 그만합시다. 그만해. 그만해. 우리가 국정 민생 이런거에 좀 더 집중하자 그런 얘기하고 싶은 거예요."

국민의힘 소속으로 첫 의원총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은 이 대표를 만나 서로 팔을 뻗어 악수를 나눕니다.

최근 국민의당 추천 최고위원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뒤 처음 마주한 겁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된 최고위원 인선에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추천된 인사가 과거 국민의힘을 '걸레' 등으로 비난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안 의원과) 최근에 나온 지도부 구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얘기했는데…오늘은 논의 못 할거 같은데 단기간 내에 이런 논의를 해야겠죠."

안철수 의원은 과거 발언이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나올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말들 아니겠습니까. (정점식 의원은)오히려 화합의 제스처로 그렇게 추천드린 겁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추천 인사를 두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명백한 합당정신 위배"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고위 내 권력구도를 바꿀수 있는 최고위원 2명 인선을 놓고 갈등이 격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김찬우
영상편집 : 이혜리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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