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유화·건설·철강까지…물류 중단 피해 '눈덩이'
  • 2년 전
자동차·유화·건설·철강까지…물류 중단 피해 '눈덩이'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 지속되며 물류 중단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크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항구로 가야 할 수출용 신차가 제자리에 멈추고, 제철소와 석유화학 공장에선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공장을 세워야 할 상황이 임박하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광명스피돔 경륜장 주차장.

유럽, 호주 등 바다 건너 갈 길 먼 신차들이 화물연대 물류 운송 중단으로 주차장에 멈춰 섰습니다.

이곳에는 수출용 신차 수백 대가 항구로 옮겨지지 못한 채로 임시 주차돼 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제품을 출하하지 못한 채 공장 외부에 쌓아두다 생산라인 가동까지 멈췄습니다.

건물 골조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건설 현장도 셧다운을 눈앞에 뒀습니다.

충남 대산 등 석유화학단지도 파업 일주일 만에 일평균 출하량이 평소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유화공장은 특성상 생산라인을 멈출 경우, 제조 중이던 제품은 폐기되고 재가동 비용도 막대한데, 주 중반부터 한계상황에 도달하는 업체들이 등장할 전망입니다.

화물연대 파업 1주일, 산업 현장 곳곳은 이렇게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파업이 시작된 7일부터 6일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의 생산, 출하 차질 피해액은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외국에 납품기일을 지키지 못해 당장의 손실은 물론, 대외 신인도에서 상당히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의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협상은 평행선만 달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군 수송차량을 투입하고 경찰력으로 운송방해 차단에 나선 가운데, 사태의 직접 당사자인 기업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각종 보조금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운송비 인상의 키는 결국 기업들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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