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 용산기지 한세기 만에 국민 품으로
  • 2년 전
'금단의 땅' 용산기지 한세기 만에 국민 품으로

[앵커]

공원으로 탈바꿈 중인 용산기지가 내일(10일)부터 열흘간 시범 개방됩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 세기가 넘는 아픈 역사를 딛고 첫 '국가공원'으로 거듭날 채비가 이뤄지고 있는 용산공원 시범 개방 현장을 김장현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 사통팔달의 요충지이자 아픔의 역사를 갖고 있는 용산.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이, 해방 이후에는 미군이 주둔하던 용산기지가 100여 년 만에 국가공원으로 국민에게 개방됩니다.

미군기지 반환이 본격 추진되면서 당장 10일부터 열흘간 매일 2,500명이 용산공원의 새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시범 개방 구역은 신용산역 인근 14번 게이트에서 시작해 장군 숙소, 대통령실 남측, 스포츠필드까지 이어지는 1.1㎞ 구간입니다.

주요 지점별로 국민을 핵심 키워드로 출입구 인근의 '국민이 열다',공원 전체를 통틀어 '국민과 걷다', 대통령실 남측의 '국민과 만나다', 스포츠필드 주변의 '국민이 만들다' 4가지 콘셉트로 문화예술 이벤트가 마련됐습니다.

특히, 집무실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선 국민 소원을 적은 바람개비 정원이 조성되고, 곳곳의 경청 우체통에는 용산공원에 바라는 점을 써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곳에선 대통령 집무실이 한눈에 보이는데요.

일부 관람객은 선착순으로 대통령 집무실 바로 앞뜰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군악대의 환영 공연과 용산공원 역사를 담은 사진전, 대통령 집무실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까지 공원은 국민 소통 공간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시범개방을 6월10일부터 19일까지 해서 국민 의견을 듣고, 하반기 잠정적으로 9월 목표로 임시 개방을 할 계획입니다."

시범 개방 기간 용산공원은 매회 500명이 하루 5회, 2시간씩 관람할 수 있고, 집무실 앞뜰 관람객은 15분마다 40명씩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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