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10만 개딸 집회” vs 친문 “자숙할 때”…당권 기싸움

  • 2년 전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을 두고 친명과 친문 진영이 노골적인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친명계는 "이재명을 막으면 집회를 열겠다", 친문계는 "자숙하라며" 강하게 맞섰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8월 전당대회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책임론을 얘기하는 것은 전대에 아예 처음부터 못 나오게 하려는 의도"라며 "만약 이 의원의 출마를 막는다면 여의도에 '개딸' 10만 명이 모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대 출마에 친문 진영이 저렇게까지 반발한다는 건 그만큼 이재명이 무섭다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친이재명계 의원들도 당 재건에 이 의원이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특정인을 출마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것 역시도 계파적 관점이고, 이것은 비이성적인 것이죠."

하지만 친문계는 이 의원의 전대 출마는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은 자숙할 때라고 맞섰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재명 의원이 계양으로 나서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이게 이제 결정적인 (패배) 원인이다. 이제 이런 것들을 저희가 좀 한번 나중에 조사를 해봐야 됩니다."

86그룹 우상호 의원은 "대권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내분이 생기고 시끄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르면 내일 비대위원장을 선출합니다.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시도당위원장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을 잇따라 만나 당의 쇄신 방향을 협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희정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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