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성추행 녹취록 위조 여부 수사…센터 "파일 있다"
  • 2년 전
군 성추행 녹취록 위조 여부 수사…센터 "파일 있다"

[앵커]

'공군 성추행 의혹' 특검 가동을 앞두고, 경찰이 군 수사책임자의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 위조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당사자는 내용이 모두 허위라며 제보자 등을 고소했는데, 녹취록을 공개한 군인권센터는 녹음 파일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군인권센터는 공군 성추행 사건의 수사 책임자였던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전 실장이 직접 가해자의 불구속 수사 원칙을 세웠고, 군검찰은 가해자 변호인의 '전관예우'를 거론하며 사건을 무마, 축소하려 했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그러자 전 실장 측은 군인권센터 측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신원 미상의 제보자는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는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에 관한 녹취록이 조작됐는지, 허위사실이 유포된 것인지 등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군인권센터 관계자 측에 출석을 요구했는데 센터 측에서 "특검이 이 중사 사건을 수사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봐야 한다"는 의견서를 보내 아직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군인권센터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녹취록과 녹음 파일을 함께 제보받았다며,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사기관 등에서 필요한 경우 녹음 파일을 제출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녹음 파일을 확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 실장은 추가로 유포된 허위사실이 있다며 조만간 센터 측을 또 고소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 중사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혹의 진위를 밝힐 안미영 특검팀 가동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관련 의혹은 곧 특검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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