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커녕 마스크도…북한서 새 변이 나올 수도

  • 2년 전
백신·치료제 커녕 마스크도…북한서 새 변이 나올 수도

[앵커]

철저한 교류 차단으로 유지되던 북한의 코로나 방역망이 뚫리면서 의료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아예 없는데다, 열악한 의료인프라 탓에 치료 자체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인데요.

환자 급증으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12일 새벽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마저도 보건용이 아닌 얇은 덴탈마스크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방역물자인 마스크를 통해 북한의 열악한 의료인프라를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의료계에서는 북한의 의료인프라가 소련이 붕괴한 1990년대 초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는 아예 없고, 마스크, 방호복, 주사기, 진단키트 등 코로나에 대응할 의료물자가 심각하게 부족한 수준일 것이란 뜻입니다.

감염성 질환 치료를 위한 의료용 수액과 산소호흡기 등의 의료물자도 시급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 의학 장비, 시설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북한의 현실입니다. 중환자 치료 에크모 같은 치료는 거의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북한의 확진자 급증으로 새 변이가 출현하면 그 영향이 휴전선 너머 남한에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휴전선으로 막고 있다고는 하지만 바이러스나 세균이 남북을 가리지 않습니다. 판문점 인근 지역에서 문제가 되었던 말라리아 같은 경우도 그렇고 수인성 전염병 같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약품의 경우 유엔이 대북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다국적 제약사의 승인과 이를 뒷받침할 미국 정부의 결정에 사실상 달려있어 복잡한 외교적 실타래를 먼저 풀어야 지원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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