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전격 연기…"코로나 고려한 결정"

[앵커]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2022년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건데요.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9월10일부터 항저우에서 열기로 한 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OCA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대회 규모를 신중하게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로 개최 날짜를 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CA는 변경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처럼 1년 늦춘 2023년으로의 연기가 유력시됩니다.

다음달 청두에서 열릴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2023년 연기를 발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기라는 유례없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지난 2월 참가자들의 동선을 제한하는, 폐쇄루프를 가동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무사히 치러내며 제로 코로나를 자신한 중국.

하지만, 이번 결정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OCA가 이미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대회 연기에 대한 질문은 담당 부서에 해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중국의 주요 도시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입니다.

특히 항저우에서 약 180km 떨어진 상하이의 경우,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대회가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연기 결정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던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큰 혼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출전 연령 제한이 있는 축구대표팀의 경우, 연령 유예 여부 등에 따른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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