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건설 현장 멈췄다…철근·콘크리트 업체 공사 중단
  • 2년 전
부울경 건설 현장 멈췄다…철근·콘크리트 업체 공사 중단

[앵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철근 콘크리트 하도급업체들이 일제히 공사 중단,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폭등한 원자재와 인건비 등의 인상분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건설사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며 집단 행동에 들어간 겁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지역 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한창 바쁘게 돌아가야 할 공사 현장에 노동자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등 골조공사가 멈추면서 그에 따른 부속 공사도 정지된 상태.

"골조공사를 저희들이 진행하면서 같이 가는 공정들이 있어요. 설비 전기 몇까지 공정이 있어요. 그런 공정이 같이 멈추죠 이제."

이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업장은 부산과 울산, 경남 등에만 2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철근·콘크리트 하도급업체들이 일제히 공사 중단, 즉 셧다운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며 셧다운을 감행했습니다.

철근의 원료가 되는 고철값이 13년 만에 톤당 60만원 선을 넘고,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47%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공사 관련 자재 가격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인건비까지 올라 공사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게 하도급업체들의 입장입니다.

"회원사, 거래처, 시공사에 한 60여곳에 최종 시안 협조공문을 발송했는데 답변 온 곳이 절반도 안 되고…연합회 입장에서
대승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오늘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걸로 그렇게 결정을 내린 사안입니다."

연합회 측은 오는 9일까지 사업장별 반응을 살펴본 뒤 공사 중단을 지속할지 말지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부산·김해·양산·진해 레미콘 노동자들도 9일부터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무기한 파업을 예고해 지역 건설현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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