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직원, 용산 軍 관사 아파트 나눠 쓴다

  • 2년 전


[앵커]
국방부는 기존 청사를 비우고, 옆에 있는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이사를 마쳤습니다.

용산 동빙고동에 있는 군인 아파트 일부도 대통령실 직원을 위해 일부 내주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 있는 군인 관사 아파트입니다.

14개동 760세대로, 국방부와 합참 소속 군인과 그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대통령실 관계자 일부가 이 아파트에 입주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군 관사를) 청와대에다 일부 뺏기고 다른 데로 우리 군 장교들이 옮겨간다고 하던데 그거 알고 계시죠?"

[이종섭 / 국방부 장관 후보]
"(최종 결정은 아니고)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용산 동빙고동 군인 관사 일부와 종로 청운동 청와대 관사 일부를 맞바꾸는 방안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유사시 긴급 대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근처 관사는) 일종의 5분 대기조 형식으로 청사로 빨리 복귀하기 위한 것인데..."

[이종섭 / 국방부 장관 후보자]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인원수가 소수이고 또 거기는 위기조치하고 무관한 사람들로 아마 되지 않을까…."

군 내부에선 갑작스런 이사와 함께 군 자녀들의 전학 문제를 걱정하는 볼멘 소리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군은 현재 용산 헬기장도 대통령 전용 헬기장으로 내어주고, 대신 중지도 헬기장을 이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청사에서 3㎞ 떨어져 있는 중지도는 출퇴근 시간 교통량이 많아 신속한 이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이태희


한수아 기자 sooah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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