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尹 당선은 아이러니”…“한동훈, 편하게 국민 들먹여”
  • 2년 전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신구 권력은 다시 충돌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작심 비판이 불을 당겼는데요.

“조국 수사는 의도가 있었던 걸로 볼 수 있다”

“윤석열 당선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한동훈 후보자는 국민을 들먹이면 안 된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현 정부 검찰총장 출신이 야당 소속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것을 두고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며 씁쓸함을 드러냈습니다.

[대담-문재인의 5년(어제)]
"결과적으로 다른 당 후보가 되어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 됐죠. 그 분의 발탁이 문제였나, 그 분을 우리편으로 잘 했어야 됐었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주도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대담-문재인의 5년(어제)]
"시점이나 수사방식을 보면 너무나 공교로운 부분들이 많아서 뭔가 또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포함됐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고. 저는 아직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의 정치화가 문제"라며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검수완박 법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위험한 표현"이라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대담-문재인의 5년(어제)]
"반드시 저지하겠다 이런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은 저는 굉장히 부적절하다… 그냥 편하게 국민을 들먹이면 안되죠. 진짜 국민을 이야기하려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어야…"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등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데 대해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대담-문재인의 5년(어제)]
"그냥 통째로 반대한 거죠. 통째로 부정한 거죠. 전면적 부정이 그야말로 선거용이었다고 생각하고…"

또 윤 당선인의 민정수석실 폐지 공약에 대해선 "모든 제도는 다 연유가 있다"며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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