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늘어난 가계대출…기준금리 인상 시간표 재촉?

  • 2년 전
다시 늘어난 가계대출…기준금리 인상 시간표 재촉?

[앵커]

대출 규제로 줄던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다시 반등했습니다.

새 정부가 규제를 풀 거란 기대감이 대출 수요로 이어진 건데요.

앞으로 가계대출 수요는 더 늘 일밖에 없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간표도 앞당겨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 달 내리 줄던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다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지난달 말보다 2,500억원 넘게 늘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약 4,000억원이나 늘어난 게 주요인이었습니다.

신용대출은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조 단위에서 천억원 단위로 줄었습니다.

4월 통계 마감까지 기간이 남은 만큼 증가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다시 반등한 건 차기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에 주택 거래가 살아난 영향이 큰데,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문턱을 낮추는데다, 8월이면 임대차 3법 시행 2년이 돼 전월세 보증금이 오를 것이란 점도 대출 수요 자극 요인입니다.

"가계의 대출 수요도 계속해서 꾸준히 유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규제만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다면 대출은 다시 또 증가세를…"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빚 억제를 위한 금리 신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가계대출 반등이 기준금리 인상 시간표를 더 당길 수도 있는 겁니다.

"우리 경제의 심각한 잠재 리스크인 가계부채를 연착륙 해나갈 필요가… 금리 시그널을 통해 증가세를 계속 완화시켜 나가야…"

미 연준의 금리 대폭 인상 조짐 속에 다음달 이 총재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 나설지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기준금리인상 #이창용 #가계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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