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조국 사태에 "선거 부담으로 작용…송구"

  • 2년 전
문대통령, 조국 사태에 "선거 부담으로 작용…송구"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이번 정부에서 인사가 때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선거 과정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퇴임 후에는 은둔 생활은 아니지만, 주목받지 않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도 했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했던 과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회고록에서나 다룰 수 있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이번 정부 인사가 때로는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이 영향이 선거로까지 미치게 된 점은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우리 인사에 있어서 때때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또 그것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던 점, 이런 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요."

임기 마지막 날인 다음 달 9일 근무를 마치고 청와대를 나올 문 대통령은 마지막 날 밤을 청와대에서 보내지 않는 데 대해 전혀 불편하지 않다며, 신구권력간 갈등으로 비춰지는데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은 특별히 은둔생활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주목받지 않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평범한 국민으로서 가고 싶은데 가보고, 먹고 싶은데 있으면 찾아가서 먹기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그냥 보통 사람처럼 살 겁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한 특별 사면과 관련해선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지만 결코 대통령의 특권일 수는 없다며, 국민의 지지와 공감대가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한반도 대화 분위기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게끔 하기 위한 차원의 노력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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