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임대주택, 민간분양 수준으로 짓겠다"

  • 2년 전
오세훈 "임대주택, 민간분양 수준으로 짓겠다"

[앵커]

서울시가 서울지역 임대주택에 대한 혁신방안들을 발표했습니다.

주거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품질도 민간 분양아파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요.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비좁은 주거공간과 저가의 마감재, 곳곳의 차별적 시선.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에도 많은 실수요자가 외면해온 공공임대주택의 현실입니다.

1989년 서민 주거 대책으로 시작된 서울지역 임대주택은 30여 년 세월이 흘렀지만, 공급은 여전히 소형 평형에 집중돼있습니다.

전체의 92%가 전용면적 60㎡ 미만이고, 40㎡ 미만은 58%에 달합니다. 일본, 영국의 2배 수준입니다.

서울시가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임대주택 혁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주거 면적을 1.5배 이상으로 넓히고, 신규물량 30%를 중형 평형으로 짓는 것이 골자로,

품질도 민간 분양 수준으로 끌어올립니다.

"(아일랜드 주방, 시스템에어컨 등) 트랜드를 다 반영해서 분양 주택과 들어가서 봤을 때 전혀 구분되지 않는 동등한 재질을 사용하고 시공해서 전혀 주거환경에서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이 사업의 첫 선도 모델은 국내 1호 영구임대주택인 '하계5단지'로 올해 사업에 착수해 2030년까지 1,500여 세대를 지을 계획입니다.

"계단 한계단 한계단을 75개를 걸어 올라가야만 5층으로 올라갑니다…신식으로 지어서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훅 타고 올라갔다가 훅 타고 내려오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서울시는 임대-분양주택 간 장벽을 없애는 완전한 '소셜믹스'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공공주택 사전검토TF'를 가동한 데 이어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이 구분되지 않도록 하는 동·호수 공개추첨제도 전면 도입한단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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