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담배 단속 나왔어요”…복권방 돌며 현금 ‘슬쩍’

  • 2년 전


강력계 형사를 사칭해서 노점상에서 돈을 훔친 간 큰 절도범도 있습니다.

이 사건은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년 남성이 복권을 파는 노점 주변을 서성입니다.

가판대를 뚫어져라 바라보다 노점으로 향하는 남성.

주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안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저기 뒤적이며 주인의 시선을 빼앗더니 왼손으로 현금을 집어 주머니에 넣습니다.

또다시 진열대를 살피다 이번에는 오른손으로 5만 원 짜리 현금 뭉치를 쥡니다. 

태연한 척 밖으로 나온 남성은 황급히 달아납니다.
 
남성이 노점상에서 115만 원을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분 30초.

두달 전에는 차로 8분 거리의 다른 노점에서도 현금 70만원을 훔쳤습니다. 

남성은 주로 노인이 운영하는 노점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남성은 강력계 형사를 사칭하며 "불법 면세 담배를 단속하러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노점 사장]
"눈 깜짝할 새 그냥 순간적으로 내가 당했잖아. 꿈에도 생각 못 했던 처음 일이거든 그런 일은. 내 80평생에 처음 당하는 일이라."

남성은 지난 두달간 서울과 경기, 경북의 노점 5곳을 돌며 현금 450만 원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상습절도와 공무원사칭 혐의로 구속된 남성을 어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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