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이든에 맞불 제재…백악관 "타격 없다"
  • 2년 전
러, 바이든에 맞불 제재…백악관 "타격 없다"

[앵커]

러시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 핵심인사들을 대거 제재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응수했는데요.

내주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 일정도 확정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내린 가운데 러시아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 정부 핵심 인물을 대거 제재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까지 13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고위공직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등 유례없는 제재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상호주의에 근거해 바이든 대통령 등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정부 고위인사 및 의원 300여 명에 대해서도 입국 금지 제재를 내렸습니다.

미 재무부도 러시아 사법 당국 인사들과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 대통령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고 인권 침해를 이유로 러시아인 4명과 기관 1곳도 추가로 제재했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맞불 제재 발표에 대해선 전혀 타격이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바이든 대통령이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와 EU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 러시아 제재 공조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재를 받은 우리 중 누구도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고 누구도 접근이 차단될 러시아 은행의 계좌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를 찾을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날 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현지시간 16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 의회 화상연설이 끝나면 일종의 화답 연설을 통해 136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압박하는 데 대해선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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