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에 허리 휘는 MZ세대…빚 증가속도 소득 3배

  • 2년 전
집값에 허리 휘는 MZ세대…빚 증가속도 소득 3배

[앵커]

요즘 청년들 과거보다 특히 더 힘들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왜 이렇게 힘들까 들여다봤더니, 근로소득 증가 속도보다 빚 증가 속도가 3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빚의 큰 부분은 거주비였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에 사는 20대 직장인 김현빈씨.

최근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1억 원을 빌려 자취방을 마련했습니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거액이지만 주변 친구, 동료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에 집이 있지 않는 이상 혼자 자취한다면 1억 원 정도면 많은 돈은 아니고요."

1980년대에서 1995년 사이 태어난 이른바 MZ세대에게 대출은 어느 세대보다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MZ세대가 진 빚은 2000년부터 2018년 사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전 세대인 X세대와 BB세대의 빚이 각각 2.4배, 1.8배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 속도가 최고 2배 이상 빠릅니다.

급증한 빚의 주원인은 역시나 내집이나 전세 마련 등 거주비 탓이었습니다.

반면, 취업난 등으로 소득 증가 속도는 이전 세대보다 늦었습니다. MZ세대 근로소득은 18년간 1.4배 늘어나 이전 세대의 증가폭 1.5배와 1.6배보다 작았던 겁니다.

소득 증가는 더딘데, 빚이 빠르게 늘며 MZ세대의 금융자산은 18년 전과 큰 차이 없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내수 정체나 금융 부실 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MZ세대의) 소비와 연결된 경제적 상황이 취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MZ세대 소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청년세대의 주거비 부담 절감이나 자산 형성을 위한 정책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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