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통령’ 경호 고심…경찰, ‘치안대책위’ 만들기로

  • 2년 전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고 재차 공언하면서 경찰이, 바빠졌습니다.

공약대로 실현하려면 출퇴근길 경호문제 뿐 아니라 수시로 열리는 집회와 시위. 교통 혼잡까지 해결해야 합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광화문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윤석열 당선인.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지난 1월)]
"광화문 정부청사도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고 청와대 전체를 국민을 위해 돌려드리겠습니다."

경찰도 당장 당선인 공약을 이행할 방안 검토에 나섰습니다.

어제 진교훈 경찰청 차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치안대책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등에 대비해 경호와 경비, 교통 담당 실무자 10여 명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구성 전이고, 대통령경호처의 공식 협조요청은 없었지만 경찰이 선제적으로 이행 방안 점검을 시작한 겁니다.

당장 대통령 출퇴근 시 경호 동선과, 집무실이 들어설 정부 서울청사 주변 경비 강화 방안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집회·시위 증가와 교통 통제, 검문 강화로 광화문 인근 주민의 민원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경찰의 고민입니다.

[광화문 인근 주민]
"소음도 심하긴 할 것이고, 통행하는 것도 힘들고. 수시로 검문하고 굉장히 불편할 것 같거든요."

경찰은 자체 이행 방안을 점검한 뒤, 경호처, 인수위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논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최주현 기자 choi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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