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사전투표 독려…'투표율 올리기' 동상이몽

  • 2년 전
앞다퉈 사전투표 독려…'투표율 올리기' 동상이몽

[앵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통념이죠.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분위기가 좀 다른데요.

여야 모두 사전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서로 다른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저도 사전투표할 겁니다. 전국 어디서나 아무 때나 할 수 있으니까 여러분 한분도 빠지지 말고 사전투표 해주시고 혹시 투표 안하신 분들한테는 전화하고 카톡 보내서…"

"3월 9일 당일만 투표하셔서는 이기기 어렵습니다, 여러분. 4일, 5일, 9일 여러분이 투표하시면 저희는 이기고 나라를 바꿀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게 통념이지만 민주당은 단순히 투표율 상승보다, 사전투표를 계기로 지지층 결집의 바람이 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표율 자체의 문제보다 어느 후보 진영의 지지층이 더 결집력 있게 투표에 참여하는 문제가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죠."

이번 주 대대적인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일 예정인데, 특히 승부처 서울에서 4~5%p 열세인 것으로 판단하고 막판 화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후보도 사전투표 첫 날, 정치권 고향인 성남 대신, 서울에서 한 표를 행사하며 수도권 민심에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오는 4일, 청년보좌역들과 함께 광주에서 투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정권 교체의 마지막 남은 변수는 폭증하는 확진자 수에 따른 국민의 참정권 제약입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도 사전투표하겠다'며 독려에 나섰습니다.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을 넘었다고 진단하며, 전체 투표율이 높은 것은, 곧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왔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보수층 일부에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본투표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자칫 대선 당일 투표장에 나오지 못하는 변수가 생길 수 있어, 국민의힘은 부정선거를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설득에 나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이재명 #윤석열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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