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당장 파병 아냐"…미·러 외교장관회담 전격 취소

  • 2년 전
푸틴 "당장 파병 아냐"…미·러 외교장관회담 전격 취소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으로 파병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국제 담당 기자 연결해 우크라이나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니아 정부군과 친러 반군 사이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보내기 위한 파병 승인을 자국 상원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군대를 보내려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파병 여부는 현장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독립 승인을 통해 인정한 이 두 개 공화국의 영토와 관련해, 현재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을 포함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행정구역 모두를 포함한다고 말해 반군의 점령 공세를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친러시아 세력의 분리 독립을 승인한 건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민스크 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15년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 협정 이행을 통한 분쟁 해결이라는 러시아의 방침도 폐기됐음을 선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최선의 해법으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중립국으로 남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러시아 간 외교장관 회담도 취소됐다면서요.

[기자]

오는 24일 미국과 러시아 간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었는데, 미국이 이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 회담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서였다"면서 현시점에서 러시아와의 외교장관 회담이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현시점에서는'이라는 표현을 달아 대화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백악관도 현재로서는 미·러 간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예정됐던 프랑스와 러시아 외무장관 회담도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외교적 해결에 짙은 먹구름이 끼면서 군사적 충돌 위기가 한층 더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접경지역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보강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접경지역에서 병력을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는 2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지인 벨라루스 남부 지역에 군용차량 100여 대와 막사 수십개가 새로 배치된 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0㎞ 떨어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군사기지에서는 새 야전병원이 추가로 건설된 모습도 관찰됐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일부 병력이 새로 배치됐고 중장비 수송 차량이 목격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돈바스 #평화유지군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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