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대선 D-20…이재명·윤석열, 최대 승부처 수도권 '격돌'

  • 2년 전
[대선상황실] 대선 D-20…이재명·윤석열, 최대 승부처 수도권 '격돌'

2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

공식 선거운동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조금 전 마크맨들이 유세 현장 분위기 전해드렸는데요.

현재 양강 후보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민심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 첫날부터 사흘째 서울 유세 중입니다.

서울 민심부터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그만큼 강한 건데요, 어제 강남에 이어 오늘은 강북입니다.

찾는 곳마다 강조점이 다른데요, 특히 아파트 단지가 많은 노원에선 진보의 금기를 깨고, 부동산 정책 방향을 확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두꺼비도 새집 달라고 하지 않습니까! 두꺼비가 새집 필요하다는데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재개발·재건축 합리적으로 풀어서 우리 국민, 우리 주민이 원하는 만큼 편하게,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게 바로 정치고 정책 아닙니까?"

점심땐 광화문 촛불집회의 출발점인 청계광장에서 "진영 논리에 따른 개혁이 아니라 민생·실용 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촛불광장에서 우리 시민들으 든 가냘픈 촛불로 쫓겨난 세력이 있습니다. 단 5년 만에 그들이 복귀하고 있습니다. 최모씨는 주술을 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습니까?"

조금 전 끝난 왕십리 유세의 키워드는 '위기의 자영업자 지원', 저녁 홍대 앞 유세는 '청년'입니다.

어제 호남, 충청, 강원으로 북상하며 유세를 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수도권에 상륙했습니다.

윤 후보는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안성·서초·종로에서 후보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비판하며 정권교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신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한 여권 공세엔 반박을 이어갔는데,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히틀러나 무솔리니같은 파시스트들 아시죠? 이 사람들이 뒤집어 씌우는 건 세계 최고입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이쪽이든 저쪽이든 진영에 관계없이 국민을 약탈하는 행위들은 벌을 받아야하는 것이지 그걸 정치 보복이라고 속입니까?"

하이라이트는 성남 유세입니다.

적진의 '심장'에 간 윤 후보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줄줄이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도대체 도시개발 한다고 해놓고 3억5천만원 넣은 사람이 8,500억원을 받아가게 하는 거, 저는 대한민국을 떠나서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5천만의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까지 모든 유세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양강 후보의 메시지, 이재명 후보는 '경제대통령·국민통합' 윤석열 후보는 '정권심판·정권교체'입니다.

두 후보는 유세 스타일도 뚜렷이 갈리는데요, 이 후보는 원고 없이 30∼40분간 쉴 새 없이 연설을 이어가는 '판소리 완창', 윤 후보는 이렇게 역동적 동작을 곁들여 10분 안팎으로 연설을 마치는 '어퍼컷 스타일'입니다.

여기서 여론조사 결과 짚어보고 이어가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초기 평가와 '적폐수사 발언' 여파,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이 반영된 조사라 주목받았는데요.

윤 후보 지지율이 5%포인트 오르고 이 후보는 4%포인트 떨어지면서 윤 후보 지지율이 9%포인트 높았습니다.

오차범위 밖입니다.

지난주 35 대 35, 동률이던 지지율이 한 주만에 확 벌어진 겁니다.

오늘 후보들이 집중한 곳이죠.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 변화가 특히 큽니다. 이렇게 수도권에서 이 후보 하락, 윤 후보 상승세를 보실 수 있고요.

진보·보수가 결집하면서 진보층에선 이재명, 보수층에선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높아진 가운데 중도층 지지율이 역전됐습니다.

이 후보 지지율이 10%P 떨어지고 윤 후보는 7%P 상승하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발언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층에서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졌고, 따라서 정권교체 프레임과 당선 가능성도 윤석열 후보에게 모아진 것이 오차범위 밖 결과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아직 '단일화'라는 큰 변수가 남았죠. 오늘도 유세를 전면 중단하고 유세차량 사망사고 희생자들의 빈소를 지킨 안철수 후보,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배우자 김미경 씨의 코로나19 확진과 유세차량 사망사고라는 겹악재를 맞았는데, 앞서 보셨듯 지지율도 정체한 상황입니다.

완주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단일화 명분을 주기 위해, 안 후보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으로 스탠스를 바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얘기, 야권 통합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통합정부' 구상을 계속해서 언급하며 완주를 독려합니다.

"아마 대단히 결연한 의지로 이번 대선을 완주할 모든 물적, 인적 또 정책적 완비를 지금 다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여기에서 중도 포기하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겁니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고인들의 발인이 끝나는 오는 토요일까지 장례에만 집중하고, 선거운동 재개는 이후 논의할 방침입니다.

야권 단일화 시계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돌아갈 걸로 전망됩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울산을 찾아 핵심 지지층인 노동계 결집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생생한 현장 상황은 내일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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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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