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반려동물…"명절 기간에 집중돼"

  • 2년 전
버려지는 반려동물…"명절 기간에 집중돼"

[앵커]

반려동물 1천만 시대란 말이 무색하게도, 여전히 명절마다 많은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고향길에 같이 가기 어렵단 이유가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명절 기간에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쉼터까지 생겼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쩍 마른 이 강아지의 이름은 도담이입니다.

원래 이름은 알 수 없습니다.

한 때는 누군가의 가족같은 반려견이었겠지만,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뱃가죽이 등허리에 붙은 야윈 모습에서 유기 당시 모습을 짐작케 합니다.

도담이보다는 좀 낫다지만 역시 야윈 모습의 보람이도 낯선 사람에 겁을 먹은 듯 구석에 웅크리고 앉았습니다.

"전에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다가가면 겁을 내고 낯선 사람이나 남자분들 같은 경우엔 겁을 많이 내고요."

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에서만 5천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버려졌습니다.

동물 유기는 명절 기간에 집중됩니다.

"설 명절, 추석 명절, 여름 휴가철 기간이 유기 동물 발생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귀성길, 여행길 같이 가기 어렵단 게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급기야 지자체에서 명절 기간 대신 반려동물을 맡아주기에 나섰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명절마다 아이들 돌봄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아이들 언제든지 맡기겠다고 연락 주시면…"

반려동물 1천만 시대, 한 때 가족 같았던 반려동물이 명절이 끝난 뒤 차가운 길바닥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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