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고음 키우는 미국…미사일에 제재로 응수

  • 2년 전
대북 경고음 키우는 미국…미사일에 제재로 응수

[앵커]

미국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북한 국방 군수공업의 핵심인 국방과학원 관계자를 대거 포함시키며 이번 조치가 미사일 발사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북한 주민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모두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인물과 단체입니다.

중국 등 다른 국가까지 포함했던 직전 제재와 달리 이번에는 북한만, 그것도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인물과 단체만 겨냥해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차원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재무부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금지된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라면서 이번 조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을 저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제재 대상에는 북한의 국방 연구와 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국방과학원 소속 인물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북한 정권에 경고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 부품을 조달하는 업무를 담당한 인물들로, 제재 대상에 오름에 따라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거래도 금지됩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여러 개의 결의에 위배됩니다. 북한은 이웃이자 국제 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수 차례의 탄도미사일 무력 시위에도 외교와 대화에 방점을 찍어온 바이든 정부가 대북 경고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란 점에서 주목됩니다.

미국의 전술 변화를 시사하는 대목으로도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메시지를 보면 무게 중심은 여전히 대화, 외교에 두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따른 위협에 계속 대처하겠다면서도 북한과 대화, 외교를 추구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탄도미사일 #대북제재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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