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총리 '내로남불 파티'로 궁지…"사임 여론 과반"

  • 2년 전
영 총리 '내로남불 파티'로 궁지…"사임 여론 과반"

[앵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졌습니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봉쇄 조치 중 방역 규칙을 어기고 '내로남불' 파티를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이전 방역 규정 무시 사례와는 달리 민심이 심상치 않습니다.

사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반을 넘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내로남불' 파티로 거센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코로나19 봉쇄 중이던 지난 2020년 5월 20일, 존슨 총리의 비서가 총리실 직원 100명 이상에게 파티 초청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 존슨 총리 부부도 참석했다는 보도가 여러 곳에서 나왔고, 적어도 승인을 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립니다.

존슨 총리가 방역 규정을 무시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 '파티 게이트' 민심은 심상치 않습니다.

여론 조사업체 유고브가 성인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존슨 총리가 물러나야 하느냐고 묻자 56%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사임 의견이 50%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야당은 일제히 존슨 총리를 강하게 비난하며 사임을 촉구했고, 보수당 계열에서도 비판 의견이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그(존슨 총리)가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은 것은 그가 언론에 등장해 웃는 모습만큼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대중들은 이미 스스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도망갈 수는 있지만 숨을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19 유가족 단체들도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저는 존슨 총리가 떠나길 바랍니다. 저는 존경할 수 있는 정치인을 원합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규칙을 따르던 이 나라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파티 당일 사망자 숫자 등을 보도했고, 존슨 총리가 이번에는 버티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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