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9층 아파트 큰불…어린이 9명 등 19명 사망

  • 2년 전
뉴욕 19층 아파트 큰불…어린이 9명 등 19명 사망

[앵커]

미국 뉴욕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큰불이 나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습니다.

뉴욕에서 발생한 화재로는 30여년 만에 최악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산산조각 난 아파트 창문들, 소방 사다리가 놓인 창문 부근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소방관들이 긴급히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아수라장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아파트 주민들은 허탈한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 5분쯤,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아침에 소방관들이 아파트 화재 신고를 받고 3분 내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2~3층에 위치한 복층 아파트입니다. 그들은 복도에서 화재와 마주쳤습니다. 불길이 매우 거셌고 연기도 매우 심했습니다."

200여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돼 불길을 잡았지만,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2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60여명이 부상한 가운데 이중 10여명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3층 복층 아파트 침실에 있던 휴대용 난방 기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많은 유독가스가 발생한 탓에 피해 규모가 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거의 모든 층에서 부상자를 발견했으며, 이 중 다수는 심정지 또는 호흡 정지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시에게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입니다. 이번 화재의 영향은 우리 도시에 고통과 절망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사상자) 숫자는 끔찍합니다."

이번 아파트 화재는 지난 1990년, 87명이 숨진 해피랜드 나이트클럽 방화 이후 뉴욕에서 가장 피해가 큰 화재가 될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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