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이번엔 홍콩 문제로 충돌…상대국 인사 5명 '맞불제재'

  • 2년 전
미중, 이번엔 홍콩 문제로 충돌…상대국 인사 5명 '맞불제재'

[앵커]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에 이어 이번엔 홍콩 문제로 또 충돌했습니다.

상대국 인사 5명씩을 각각 제재한 건데요.

여기에다 홍콩의 반중 매체 폐간을 두고 양국의 신경전은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문제를 두고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미국과 중국이 이제는 홍콩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이 먼저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얼마 전 친중파 싹쓸이로 끝난 홍콩선거와 홍콩 내 인권 탄압에 중국 정부가 관여했다고 보고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홍콩 주재 연락 판공실 소속 관리 5명을 제재한 겁니다.

이 판공실은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사무소 개념의 기구인데, 사실상 홍콩에서 중국 정부의 첨병 역할을 한다는 게 미국의 판단입니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 즉 한 국가 내 두개 체제를 인정하는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자 중국도 미국 인사 5명을 제재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중국에 대한 차별적 조치에 대항하는) 반외국제재법에 입각해 중국은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 등에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또 홍콩에 있는 반중매체 입장신문이 당국의 전방위 수사와 압박 속에 폐간한 것을 두고 미국 등 국제사회가 비판하자 이 역시 "내정간섭"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저널리즘은 폭력 선동이 아니"라며 중국과 홍콩 당국에 자유롭고 독립된 언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체포한 기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홍콩 당국은 폐간 직전까지 입장신문에서 편집장 대행을 맡았던 전 편집인 등을 출판물을 이용한 선동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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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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