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극초음속 미사일에 겁 덜컥…'스푸트니크 순간' 언급

  • 3년 전
미, 중 극초음속 미사일에 겁 덜컥…'스푸트니크 순간' 언급

[앵커]

미중러 간 극초음속 미사일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중국의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대해 이례적으로 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최초 인공위성 발사를 옛 소련에 내줬던 기억까지 소환했는데요.

그만큼 미국이 군사적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미국 육·해·공군을 총괄 지휘하는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의 최근 초음속 무기 시스템 시험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특히 '스푸트니크 순간'(Sputnik moment)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미 군사력의 현주소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스푸트니크 순간'은 1957년 10월 옛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면서 미국 등 서방이 큰 충격을 받은 데서 나온 말입니다.

기술 우위에 안주하던 미국은 이때부터 우주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미 백악관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밀리 합참의장)의 언급은 중국의 군사 현대화에 대한 걱정을 나타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국은 지역 긴장을 높이는 능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는데, 미국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날아가는 미사일로, 핵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우주선 재사용 가능 기술을 검증한 것이라며 부인했습니다.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군사력 우위를 점하려고 기술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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