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는”…검찰, ‘유동규-측근’ 동시 소환
  • 3년 전


방금도 잠깐 짚었습니다만 대장동 의혹 관련해선 앞으로 밝힐 지점이 더 많습니다.

특히 대장동 개발로 1200억 원을 배당 받은 천화동인 1호는 누가 실소유주인가.

유동규 전 본부장 측근인 정 모 변호사가 어제 검찰에 자술서를 내면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김만배 씨는 지금까지 내가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이라고 주장해왔지만 검찰이 확보한 자술서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소유권을 주장한 걸로 나와 있습니다.

검찰은 의혹을 풀기 위해 오늘 유동규- 정모 변호사 두 사람을 모두 불렀습니다.

먼저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정모 변호사가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섭니다.

[정모 변호사(오늘 새벽 1시)]
(15시간 넘게 조사받으셨는데 어떠십니까?)
"성실히 조사받았고…."

정 변호사는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의 민간사업자 선정에 관여했고, 유동규 전 본부장과는 동업관계이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정 변호사는 어제 검찰에 출석해 A4용지 20쪽 분량의 자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자술서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신의 것'이라며 "김만배 씨에게 700억 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서 화천대유 측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실소유주와 관련된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 측은 "천화동인 1호는 김만배 씨 소유로, 배당금을 누구와 나눌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정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내일 이번 의혹의 핵임 인물인 김 씨 소환을 앞두고 관련자를 상대로 막바지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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