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등 삼성 일가, 13조 상속세 위해 2조 주식 판다

  • 3년 전


13조 원 삼성 일가가 상속받는 재산이 아니라, 상속세 금액이죠.

그만큼 물려받을 재산도 상당하고 또 낼 세금도 많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하는 금액인데요.

결국 홍라희 전 관장을 비롯한 일가가 주식을 팔아 세금 낼 돈을 확보합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전자공시에 명시된 신탁 계약 목적은 '상속세 납부'.

삼성전자는 홍라희 전 관장이 지분 0.33%인 주식 1994만 주의 처분 신탁 계약을 KB국민은행과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의 개인 최대 주주로 현재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매각이 완료되면 지분율은 1.97%로 낮아집니다.

같은 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삼성SDS 주식 150만 주,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생명과 삼성SDS 주식을 같은 목적으로 내놨습니다.

8일 종가기준으로 세 명의 처분 주식가치는 총 2조 1천 575억 원에 달합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지분 상속에 따라 내야 할 상속세는 총 13조 원.

삼성일가는 5년 동안 6차례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홍 전 관장은 약 3조 1천억 원, 이재용 부회장 등 세 남매는 각각 2조 원 넘게 내야 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는 어쩔 수 없는 절차입니다. 추가적인 지분 매각은 불가피. (다만)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마련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당연히 부동산 매각을 우선시 하겠죠."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주식을 추가로 법원에 공탁한 뒤 이번 매각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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