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에 닭이 없다니” 멕시코, 제품 회수 조치
  • 3년 전


한국인이 먹어도 매운 불닭볶음면, 매운 음식 좋아하는 멕시코에서도 선풍적인 인기입니다.

그런데 멕시코 정부가 제품 이름을 문제 삼으며, 판매를 중단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멕시코 편의점 '한국 코너'에 진열돼있는 다양한 맛의 불닭볶음면.

매운 맛을 즐기는 멕시코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엄마야, 나 못먹겠어. (먹을 수 있어. 매운 거 잘 먹는 멕시칸이잖아.) 그래, 멕시칸 파워!"

그런데 멕시코 소비자보호 당국이 치즈맛 불닭볶음면을 회수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름은 '닭고기 라면'이라면서 정작 '닭고기맛'만 첨가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겁니다.

[리카르도 세필드 /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장]
"'치즈 불닭볶음면'에는 닭고기 흔적조차 없습니다. 닭고기에 입을 맞춘 것보다도 (함유량이) 적습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라면을 사먹는 교민들은 아쉬워합니다.

[장모 씨 /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 거주]
"교민들은 더 아쉬워하죠. 불닭볶음면에 불닭이 없다는 그런것보다 더한 것들도 많은데.급한 사람들은 뭐 내일 다 슈퍼로 달려가서 산다고 하는데."

해외용 제품인 닭고기맛 오뚜기라면엔 포장 이미지와 달리 당근이 빠졌다는 이유로, 신라면 컵라면은 영양 정보가 제대로 표기되지 않아 회수 대상 품목에 올랐습니다.

삼양식품 측은 표기 개선 등을 거쳐 판매를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한수아 기자 sooah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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