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못 먹어서, 못 다 써서"…명절 선물 나누기
  • 3년 전
"다 못 먹어서, 못 다 써서"…명절 선물 나누기

[앵커]

추석 연휴가 끝난지 벌써 열흘이 넘었지만, 한가위의 온기가 여전한 곳이 있습니다.

명절 때 다 못 먹고, 못 쓴 선물들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홍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파란 박스마다 생필품이 한가득입니다.

동네 곳곳에서 모아서 보내온 것들입니다.

"(어느 동이시죠?) 신정2동이요."

물건들을 보면 햄이나 참치, 식용유가 가장 많았습니다.

명절 선물세트에 많이 들어있는 품목들입니다.

추석 때 받은 선물 중 다 못 먹고, 못 쓴 물건들을 흔쾌히 내놨습니다.

"명절 때 받은 물건 중에 저한테 개인적으로 필요 없는 물건도 있어서 좋은 취지로 가지고 나오게 됐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꼭 필요한 마스크도 보입니다.

한 줄로 서서 트럭으로 옮길 차례입니다.

묵직한 쌀 포대도 나옵니다.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고맙습니다. 무거워요. 아이고."

실어놓고 보니 예상보다 양이 많습니다.

"저희가 1톤 차량 탑차 두 대 분량이 지금 나왔고요. 저희가 두 번 왔다갔다 하면서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곳곳에서 모아 온 기부품들은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가게로 옮겨졌습니다.

가게에 진열된 물건은 모두 공짜입니다.

"이웃 여러분들도 정말로 고맙고, 저희같이 없는 서민들이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매우 감사합니다."

"이 사회가 훨씬 더 따뜻하게 나아가는 그런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 명절은 이미 지난지 오래지만, 한가위의 넉넉함만큼은 아직도 온기처럼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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