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캠프 가라”…불편한 심경 드러낸 정홍원

  • 3년 전


국민의힘 내홍도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흔들지 말라며 엄호에 나선,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캠프로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저희 취재기자를 만난 정홍원 위원장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정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려 한다면서

"경선룰을 바꾸겠다면 사퇴하고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정홍원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내가) 자꾸 얘기하는 게 보기도 안좋고 그래서 내가 더이상 대응 안하려 하니까 그렇게 이해하시고…자꾸 뭐 무슨 (캠프) 반응이 있다고 내가 대응 굳이 안 하려니까."

그러면서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가겠다"고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이준석 대표는 일단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공정성 시비라는 것은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아직까지 정홍원 전 총리의 행동에서는 공정성에 위배될 만한 것이 없다, 이렇게 봅니다."

역선택 방지조항을 둘러싼 후보 간 설전도 계속됐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역선택을 내세워 반쪽 국민경선을 하자는 시도는 배격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이 당 대표 시절 당헌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었다"고 공격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 99조에는 '당이 실시하는 각종 여론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자로 제한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홍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롭게 마련된 규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


조영민 기자 y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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