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수술' 척추병원 관계자 6명 구속 기로

  • 3년 전
'대리수술' 척추병원 관계자 6명 구속 기로

[앵커]

의사가 아닌 행정직원에게 대리 수술을 시킨 인천 척추 전문병원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31일) 인천지법에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양복 차림의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대리 수술 혐의를 받는 인천의 한 척추전문병원의 공동병원장 A씨입니다.

"(CCTV에 대리 수술 정황이 포착됐는데 사실 맞습니까?)…"

뒤따르는 남성은 행정실장입니다.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묵묵부답으로 취재진을 지나칩니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후로도 4명이 더 고개를 숙인 채 법원에 들어갔습니다.

모두 같은 병원 소속 의사와 행정직원들입니다.

이들은 올해 2월 수술실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직원들을 시켜 환자의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봉합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내부 CCTV 등을 확보해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에는 한 행정직원이 수술대에 누운 환자의 허리 부위를 절개하자 의사인 원장이 5분가량 수술하고, 이어 또 다른 행정직원이 봉합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척추 환자들은 엎드린 채 수술을 받기 때문에 대리 수술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측은 대리 수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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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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