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아들도 미국서 호화생활…아프간 사태엔 입닫아

  • 3년 전
아프간 대통령 아들도 미국서 호화생활…아프간 사태엔 입닫아

[앵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아들이 미국의 고급주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아프간에서는 금융권이 마비되면서 일반인들이 길에서 빵 하나 사 먹기도 힘들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혜준PD입니다.

[기자]

현금다발을 챙겨 해외로 도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그의 아들은 현재 미국 워싱턴DC의 고급주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가니 대통령의 아들 타렉 가니는 국제 분쟁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 기구에서 활동하다 최근 미국 명문대 교수직으로 복귀했습니다.

타렉의 집으로 찾아간 취재진이 아프간 사태에 관해 묻자 그는 대답을 거절했고, 몇 시간 뒤 고급 시계 매장 등에서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타렉은 현재 미 국회의사당에서 1㎞ 정도 떨어진 고급주택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전국 부동산 가격 상위 7% 안에 드는 부촌입니다.

앞서 가니 대통령의 딸 마리암 가니 역시 현재 미국에서 예술가와 영화제작자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편, 탈레반 점령 이후 아프간 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생필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일반인들은 길에서 빵을 사 먹기도 힘들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밀가루와 가스 등 우리가 구입하는 품목들은 매우 비쌉니다. 모든 게 점점 비싸지고 있어요."

미 의회조사국은 아프간 인구의 90%가 하루 2달러, 우리 돈 약 2,300원 이하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원조가 끊기면서 전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작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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