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 뉴욕 133년 만의 폭우…테네시 수십명 사망·실종

  • 3년 전
허리케인에 뉴욕 133년 만의 폭우…테네시 수십명 사망·실종

[앵커]

허리케인 영향으로 미국 뉴욕에서 사상 최다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133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

헨리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되기는 했지만,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물에 잠긴 도로에서 차량들이 물살을 헤치며 거북이 운행을 이어갑니다.

이미 차선은 구분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앞 차량의 꽁무니만 보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헨리'의 영향으로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북부 지역에 홍수와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뉴저지 등 국제공항에서 모두 1천 대가 넘는 항공편이 결항됐고 13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특히 뉴욕에는 역대 가장 많은 비를 뿌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시간 21일 하루 동안 약 113㎜의 강수량을 기록해 1888년 기록을 넘어서며 뉴욕시 하루 강수량 신기록을 세운 겁니다.

헨리는 미국 상륙 직전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어 내륙지역의 홍수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폭우와 강한 바람, 해안 지역 범람 등의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폭풍 영향권에 있는 지역 대부분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폭풍우로 수십만 명이 거주하는 해당 지역에 심각한 홍수, 정전 피해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 주의 준비, 대응, 복구를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테네시주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희생자 가운데는 생후 7개월 된 쌍둥이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휴대전화 기지국 등이 파괴돼 통신이 두절되고 4천여 가구의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24시간 동안 무려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 이는 테네시주에서 하루 동안 내린 비로는 역대 최고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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