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방호복 입은 의료진…"땀띠에 열화상"

  • 3년 전
폭염에 방호복 입은 의료진…"땀띠에 열화상"

[앵커]

의료진들은 폭염과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통풍이 되지 않는 방호복 탓에 땀띠가 나거나 열화상을 입기도 한다는데요.

방호복 안은 얼마나 더운지, 차승은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자들을 안내하는 공무원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몇 시간째 벗지 못한 장갑 속에는 땀과 습기가 가득 찼습니다.

그늘 안인 데다 선풍기도 틀었지만 검사소 안으로 밀려드는 더위와 습기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땀띠는 가슴에 좀 났다가…여기도 한번 열화상 좀 났다가 수그러들었습니다."

검사자들과 대면하는 업무를 맡은 공무원이나 의료진들은 더 두꺼운 방호복에 헤어캡, 얼굴 가리게 등으로 '완전 무장'을 해야 합니다.

의료진들이 착용하고 있는 방호복을 한번 입어봤습니다.

입은 지 1시간 정도가 지났는데요.

온몸에 땀이 차는 건 물론이고, 어지러움도 느껴집니다.

냉방 시설이 설치된 컨테이너 안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도 더위에 고통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에어컨이 바람이 와도 (방호복이) 방수도 되고 해가지고 바람이 통하지는 않아요. 시원한 느낌은 있는데 '시원하다'까지는 아니고 시원한 공기 정도…"

시민들은 의료진들의 희생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날씨도 너무 더운데요. 오는 데도 너무 더워가지고 올 수가 없는데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습니다."

코로나를 종식시키겠다는 사명감 아래, 의료진과 공무원들은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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