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백 '물백신' 논란…中, 부모 미접종시 입학 유예

  • 3년 전
시노백 '물백신' 논란…中, 부모 미접종시 입학 유예
[뉴스리뷰]

[앵커]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물백신'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접종자에 대한 일부 차별적 조치를 취하고 있어 논란인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태국에서는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6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자 중 30세 간호사 한 명이 숨지면서 '물백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코로나19에 감염된 5명의 의료진 중 2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톤부리 병원에서요?) 네, 여기서요. 이것은 백신(시노백)이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태국 방역당국은 시노백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2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시노백 2회 접종을 마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월 초 시노백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한 보건의료인들이 델타 변이가 확산한 지난달부터 130명 넘게 숨진 겁니다.

인도네시아 방역 당국 역시 부랴부랴 미국 정부로부터 코백스를 통해 제공받은 모더나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노백 백신을 둘러싼 논란은 터키와 브라질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말까지 전체 14억 인구의 70%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하는 중국에서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12세 이상 17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공공장소 입장을 금지하는 정책을 내놓는 곳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자녀의 학교 입학을 유예하라는 조치까지 나오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무교육 권리까지 빼앗는 것은 지나치다는 등의 반대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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