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명 탑승 필리핀 군용기 추락…민간인 포함 50명 사망

  • 3년 전
96명 탑승 필리핀 군용기 추락…민간인 포함 50명 사망

[앵커]

96명이 탑승한 필리핀 군용기가 착륙 중 추락했습니다.

군 당국은 밤샘 수색 작업을 완료해 탑승자 가운데 모두 4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추락 현장 부근에 있던 민간인 3명도 목숨을 잃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96명을 태운 필리핀군 수송기 1대가 현지시간 일요일 남부 술루주 홀로섬에 추락했습니다.

홀로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지난 뒤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 폭발한 겁니다.

생존자 상당수는 불타는 기체 잔해에서 구조됐습니다.

일부는 추락 직전 밖으로 뛰어 내려 목숨을 건졌습니다.

필리핀 군 당국은 "조종사가 활주로를 찾지 못했고, 이후 기체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탑승자 대부분은 최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신병들이며,

홀로섬 산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와의 전투에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필리핀과 미국은 아부 사야프를 폭탄 테러와 납치를 자행하는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제거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수송기가 추락 전 공격을 받은 징후는 없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추락한 수송기는 필리핀 정부가 지난 1월 미국으로부터 제공 받은 C-130 중고 기체입니다.

필리핀에선 최근에도 블랙호크 헬기가 야간훈련 중 추락해 6명이 숨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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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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