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美정부 반독점 소송서 승리…시총 1조달러 돌파

  • 3년 전
페이스북, 美정부 반독점 소송서 승리…시총 1조달러 돌파

[앵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미국 정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 주가는 4% 이상 올랐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왓츠앱 같은 잠재적 미래 경쟁자와 경쟁하는 대신, 이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독점하려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거의 10년 동안 페이스북은 지배력과 독점력을 이용해 소규모 경쟁 상대를 짓밟고 경쟁자를 제거해 왔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페이스북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은 "법률적으로 미비하다"며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독점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을 지지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마치 법원이 페이스북이 독점 기업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그저 인정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며 회의적인 시각까지 드러냈습니다.

법원은 또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 등을 무효화해 달라고 요구한 주 정부의 반독점 소송도 너무 늦었다며 기각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이 큰 승리를 거머쥔 반면 빅 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타격을 입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진단했습니다.

법원 결정 뒤 페이스북 주가는 4% 이상 올랐고,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기업 중 시가총액 1조 달러 고지를 밟은 것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페이스북이 다섯 번째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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