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뻘뻘 흘리며 합격…자전거운전 평가시험 생겼다

  • 3년 전
땀 뻘뻘 흘리며 합격…자전거운전 평가시험 생겼다
[뉴스리뷰]

[앵커]

요즘 교통수단 가운데 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죠.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보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건데요.

안전한 운행도 그만큼 중요해졌는데,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운전 능력을 평가해보는 시험이 도입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운동복 차림의 아이부터 자전거 헬멧을 쓴 어른까지 긴장감 속에서 한 문제씩 풀어나갑니다.

서울시에서 이번 달부터 자전거 운전 능력 인증제를 처음 도입해 20명가량의 응시자들이 시험장을 찾았습니다.

필기가 끝나면 야외에서는 운전면허처럼 기능과 주행 실기 평가가 치러집니다.

"평소에 와이프와 자전거 타는 걸 즐기는데, 인증제를 하는 걸 알게 됐어요. 좀 더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보는 게 어떨까 해서…"

주행에서 자칫 실수가 잦으면 탈락하다 보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린이날 때 자전거를 선물을 해줬는데 안전 교육을 해줄 수가 없어서 같이 받으러 나왔습니다. 실기시험 할 때 실수를 많이 하긴 했어요."

주행시험 가운데 가장 어려운 'ㄹ자' 코스를 한 번 타보겠습니다.

자전거 이용 20년 차인 저도 쉽지만은 않은데요.

실제로 넘어지는 등 감점자가 여럿 나왔습니다.

결과는 전원 합격. 감독관은 뿌듯하기 그지없습니다.

"도로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알았으면 하고, (다른 교통수단과) 같이 어울려서 도로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시험은 매달 2회씩 자치구 4곳에서 치러집니다.

합격증을 받은 응시자들은 오는 8월부터 따릉이 요금감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따릉이의 대여 건수는 모두 2,370만 건으로 서울시민이 2번 이상 탄 셈.

편리함을 넘어 인증제를 통해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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