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육업체 해킹…"러시아 범죄조직 연루"
  • 3년 전
세계 최대 정육업체 해킹…"러시아 범죄조직 연루"

[앵커]

세계 최대 정육업체가 러시아에 기반을 둔 사이버 범죄조직에게 해킹당했습니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지 20여 일 만인데요.

글로벌 사이버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에 이어 세계 최대 정육업체 JBS SA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JBS SA의 미국 자회사가 지난달 30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JBS는 러시아에 기반을 둔 범죄조직으로부터 몸값을 요구받았다고 행정기관에 알려왔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백악관은 러시아 정부에 책임 있는 국가는 범죄단체를 숨겨줘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정부가 연루된 증거는 없지만,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JBS 해킹으로 호주 내 여러 작업장의 가동이 중단됐고, 캐나다 최대 육류처리 공장도 멈췄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기반을 둔 JBS SA는 호주와 미국 등 전세계 20개국에 육류 가공 시설을 두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킹은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지 20여 일 만입니다.

당시 유가가 급등하고 시민들이 사재기를 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회사는 해킹을 당한 지 몇 시간 만에 해커에게 500만 달러 우리돈 56억원의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미국 송유관 운영사에 이어 세계 최대 정육업체까지 업종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되면서 글로벌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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