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혐의 이용구, 차관 취임 반년 만에 사퇴

  • 3년 전


검찰 조직에 또 한번 태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먼저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오늘 돌연 사의를 표했습니다.

사건이 발생 한 지 6개월 만입니다.

먼저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기사 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자리를 지켜 온 이용구 법무부 차관.

오늘 오전 갑자기 사의를 밝혔습니다.

차관으로 취임한 지 6개월 만입니다.

이 차관은 "법무, 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라며 "이를 위해 새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행 중인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욕설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용구 / 법무부 차관 (지난 1월)]
"(이번 논란에 휩싸인 게 부적절하다는 생각은 안 드시는지?) 논란은 제가 제기한 게 아닙니다."

이 차관은 지난 22일 폭행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폭행 피해자인 택시기사에게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지우게 하고, 경찰 수사에 외압을 가했는 지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 사의는 이 차관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나왔습니다.

판사 출신인 이 차관은 현 정부에서 법무부 법무실장과 추미애 전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준비팀장 등을 지냈습니다.

후임 차관은 다음 달 초로 예정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 때 임명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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