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마디면"…기성용 의혹 폭로자 경찰 출석
  • 3년 전
"사과 한마디면"…기성용 의혹 폭로자 경찰 출석

[앵커]

성폭력 의혹을 제기해 축구선수 기성용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한 후배가 오늘(24일) 첫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사자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출석한 축구선수 기성용 씨의 후배 A씨.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기 씨로부터 지난 3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인물입니다.

고소장이 접수된 지 두 달여 만에 소환된 A씨는 성폭력이 사실무근이라는 기 씨의 주장부터 반박했습니다.

"왜 그럼 저희는 20년 동안 이런 (성폭력) 얘기를 해왔으며… 거짓이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고 오늘만 기다렸죠."

그러면서 성폭력을 본 목격자도 경찰 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면서도 기 씨 측이 이제라도 사과만 한다면 모든 걸 눈감아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냥 사과만 했어도 이 자리까지 오진 않았어요. 지금도 바라는 건 마찬가지예요. 정말 사과 한마디면 그냥 다 될 것 같아요."

앞서 기성용 씨 측은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두 명의 후배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습니다.

A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 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주실 것이라…"

과거 성폭력 의혹을 둘러싼 기성용과 후배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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