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인권 탄압? 직접 보라"…여론전 맞불

  • 3년 전
中 "신장 인권 탄압? 직접 보라"…여론전 맞불

[앵커]

최근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놓고 서방 국가들과 충돌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신장 물건 팔아주기, 신장으로 여행가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 주재 외교관과 해외 블로거들을 신장으로 초청해 '우군 만들기'도 나섰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한 대형 야시장입니다.

상인들은 최근 이곳에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달걀, 거위알, 비둘기알, 야생 달걀 등 거의 모든 제품이 있습니다. 대부분 현지 손님이지만, 요즘 외지인도 이 음식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인권 탄압 논란이 벌어진 신장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국 온라인에서는 신장 제품 팔아주기, 신장으로 여행 가기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보세요. 우리는 여성 3명인데 밤 11시~12시까지 다녀도 안전합니다."

저장성과 광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보조금까지 지급하며 신장 여행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신장에서의 인권 탄압은 없었다'는 전직 면화 수확 노동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여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돈을 벌고 싶어서 일을 하러 간 것입니다. (강요는 없었나요?) 아니요.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에 기꺼이 간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란과 네팔, 말레이시아 등 중국 주재 21개국 외교관 30여명을 신장으로 초청해 학교와 기업들을 참관하게 했습니다.

해외 블로거들의 방문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왜 (신장의) 면을 선택했을까요? 서양인들에게는 '면 따기'라는 문구가 미국과 유럽의 노예 무역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한편,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글로벌 브랜드에 대해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중국 상인들이 폭리를 취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쇼핑몰에서 정가가 1500위안에 불과한 중국산 운동화를 무려 31배나 비싼 4만 8천위안, 우리돈 838만원에 올려놓은 것인데, 이 가격에 신발을 산 사람이 9천명 가까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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