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박영선 vs 오세훈 ‘실수’ 대결 / 후보들이 작아지는 이유

  • 3년 전


Q. 여랑야랑,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박영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정면 대결 일까요?

실수 대결입니다.

Q. 두 후보가 서로 실수를 연발하고 있나보죠?

어제 첫 TV 토론이 있었죠. 두 후보 모두 말실수를 해 오늘까지도 화제가 됐습니다.

오 후보가 준비한 표를 잘못 읽어서 165만 원 대신 24만 원이라고 대답한 겁니다.

Q. 두 후보 모두 긴장도 많이 했겠죠. 이런 실수가 은근히 또 이미지에는 영향을 미쳐요. 어제 토론회 평가는 어떻습니까?

두 후보 모두 서로 압승했다고 주장하면서, 상대 후보가 못한 점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의 토론 태도를 문제삼았습니다.

오세훈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오신환 전 의원은 "오세훈 후보를 거짓말 프레임으로 씌우기 위해 애쓰는 박영선 후보 모습이 측은하다"고 평가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작아지는 이유. 서울시청이 보이네요?

서울시청 입성을 위해 달리고 있는 박영선, 오세훈 두 후보,

유독 작아지는 대목이 있는데요.

바로 보궐선거 원죄를 따지는 질문 앞에서 입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이것(무상급식 투표) 때문에 보궐선거가 있었어요. 그렇죠?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성추행에 의한 보궐선거와 똑같군요. 박영선 후보님 생각에는 똑같군요. 가치가.

[박영선]
또 저런 식으로 얘기하시네. 보궐선거에서 시장직을 건 사람은 누구예요?

[오세훈]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수십 차례 사죄를 드렸는데 혹시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서 사죄하실 마음 있으신가요?

[박영선]
오늘도 저한테 사과하라고 하면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를 서울시민에게 드린다.

Q. 목소리가 작진 않네요.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는 거죠.

네, 오 후보가 10년 전 서울시장직을 사퇴하는 바람에 보궐선거가 열렸었죠.

박 후보는 같은 당 소속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이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이 됐습니다.

따지고보면 두 후보 다 원죄가 있는 건데요.

하지만 상대의 원죄는 뒤집으면 공격거리가 됩니다.

[윤준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작 보궐선거를 자초한 장본인이 그 부분을 더 반성을 해야지 // 참 후안무치하구나.

Q. 윤준병 민주당 의원이네요.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서울시 부시장을 지냈었는데, 발언 논란도 있었죠?

지난해 7월 "박원순 시장님은 누구보다도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이셨다고 기억한다"고 주장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국민의힘은 "박영선 후보가 피해여성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윤 의원을) 연단에 세우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상대방 원죄를 따지는 공방보다 '정책 검증'을 하면 어떨까요.

Q.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만 570억 원이 들어간다죠. 원죄 생각해서라도 누가 되든 더 잘 해주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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