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드라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기업들도 잇따라 광고 중단 / YTN
  • 3년 전
최근 시작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한 장면 보실까요?

중국식 만두를 비롯해 중국 음식인 월병과 삭힌 오리알이 등장했습니다.

조선 태종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공간은 중국풍 소품으로 꾸며졌고, 배경 음악 역시 중국 현악기로 연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환각에 휩싸인 태종이 무고한 백성들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방송이 나가자 "판타지 사극이라고는 하지만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역사 왜곡과 중국풍이 지나치다"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는데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드라마 방영을 중단해달라는 글이 올라왔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천7백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대본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가 최근 중국 대형 제작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졌는데요.

일부 시청자들이 제작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한 불매 움직임까지 보이자, 해당 기업들은 서둘러 협찬과 광고 편성 등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작진은 "문제가 된 장면을 모두 삭제하고 재촬영할 예정"이라며 사과했는데요.

다만 "'조선구마사'는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국내 드라마들이 과도한 중국 기업 간접광고로 논란을 부르고 있죠.

방송가에서는 "제작비 조달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반응과 함께 "허구인 드라마에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는 반론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독도 알리기 운동 등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중국이 최근 김치와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신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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