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증오 멈추라" 美 곳곳서 집회…예산 요구도

  • 3년 전
"아시아계 증오 멈추라" 美 곳곳서 집회…예산 요구도

[앵커]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숨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가 미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아시아계 단체는 증오 범죄 해결을 위해 3억 달러 예산을 배정해달라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애틀랜타 공원에 모인 수백 명의 시민.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를 멈추라"고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주말을 맞아 애틀랜타와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지역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 항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경찰이 총격범의 '성 중독' 주장을 인용한 데 분노를 표시했고, 이번 사건은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의자가) 8명을 죽였는데 이 중 6명이 아시아 여성이었습니다. 근거리에서 머리를 향해 총을 쏘았습니다. 아무리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하더라도 사실은 명백합니다. 이것은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입니다."

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기폭제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우리는 아시아계 차별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는 많은 이들이 타인을 비난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180개 아시아계 단체는 연대 행동에 나섰습니다.

애틀랜타를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 문제 대처를 위해 3억 달러의 예산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뉴욕 한인학부모협회도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아시아계 보호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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