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탈리아 3차유행 현실화…내달 부활절 연휴 고비
  • 3년 전
독일·이탈리아 3차유행 현실화…내달 부활절 연휴 고비
[뉴스리뷰]

[앵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하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3차 유행'에 접어드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대표적인데, 봉쇄로 인한 뼈아픈 경험이 있었던 탓에 초기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전면봉쇄를 단계적으로 풀고 있는 독일에서 당국이 코로나19 '3차 유행'의 시작을 인정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신규 확진자를 줄이는 데 크게 성공했지만,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3차 유행'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독일 당국은 열다섯살 이하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데 주목하며, 아동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크게 늘고 있는 건 급속히 확산 중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독일의 12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2천800여 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2천200명 넘게 늘었습니다.

독일 당국은 3차 유행이 최소한 6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국발 변이 확산으로 3차 유행에 직면한 이탈리아는 고강도 방역을 시행합니다.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주민 10만명당 250명 이상이면, 다른 감염 지표 상관없이 무조건 전면 봉쇄에 준하는 '레드존'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레드존' 문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당국이 3차 유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당장 15일부터 10개 주와 1개 자치지역이 '레드존'으로 묶였습니다.

수도 로마와 밀라노, 토리노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포함됐으며, 봉쇄에 영향을 받는 주민만 전체 인구 6천만명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12일 하루 이탈리아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는 2만6천여 명, 지난해 11월 말 이후 석달여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의 부활절 연휴 기간 감염 확산을 우려해 전국을 '레드존'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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