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실탄 확보 성공한 쿠팡…"이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 3년 전
5조 실탄 확보 성공한 쿠팡…"이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앵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42억 달러, 우리 돈 5조원 가량을 한 번에 끌어모았는데요.

쿠팡은 이 같은 대규모 자금을 혁신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는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이번 기업공개로 조달한 금액은 46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2,200억으로, 올해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를 한 기업 중 최고 실적입니다.

이처럼 쿠팡의 성공적인 데뷔가 가능했던 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판 아마존으로 인식되면서 신선식품, 음식배달까지 다양한 서비스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전 세계에서, 10대 이커머스 중에서 유일하게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장악하지 않은 시장이 한국입니다."

쿠팡은 뉴욕증시에 입성한 것과는 별개로 사업 모델은 해외 진출 대신 당분간 국내 시장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물류센터 등 인프라 강화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저희가 지금 구축한 이 물류는 아주 독특한 물류 시스템입니다. '엔드 투 엔드'라는 다 통합된 물류입니다. 앱에서부터 고객 문 앞까지 배달하는 아주 독특한 시스템인데 그 시스템에 저희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쿠팡의 공격적인 투자 예고로 국내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이른바 반(反) 쿠팡 연대를 꾸리고 있는 건데,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의 물류 제휴에 이어 최근에는 신세계와의 지분 교환을 통해 온라인 쇼핑 사업 강화에 나섰고, 11번가와 아마존의 협력,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등 굵직한 이슈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마켓컬리도 연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경쟁은 한 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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